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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천모산을 노닐다
                                -李太白

바다 사람들 삼신산 말하나 안개 물결 아득하여 참으로 가기 어렵지.
월나라 사람들 천모산 말하나 구름 노을 사이로 언뜻언뜻 볼수 있다네.
천모산 하늘에 맞닾아 비껴 있는데 기세는 오악을 뽑고 적정산을 덮을 듯.
천태산 일만 팔천 장, 동남으로 기울었다.
내 이 산 때문에 오월 땅을 꿈꾸어 하룻밤에 달빛 어린 경호를 건너려 하네.
호수의 달 내 그림자 비추며 나를 섬계로 보냈네.
사령운이 묵던 곳 지금도 남아 녹수 출렁이고 원숭이 울어댔지.
사령운의 나막신 신고 푸른 구름계단 올랐네.
산허리에 올라 바다의 일출 보니 공중에서 하늘닭의 울음소리 들리네.
수많은 바위 돌고 돌다 길 잃어 꽃에 취하고 바위에 기대니 어느덧 저물녘.
곰의 포효, 용의 울음에 온 산이 진동하고 깊은 숲 겹겹 산에 놀라 오싹하네.
구름 짙어지며 비 내리려 하고 냇물 출렁이며 안개 피어난다.
천둥소리에 번개가 번쩍번쩍 둘러싼 산봉우리 무너진다.
동굴의 돌문 우렁차게 열리네.
푸른 하늘 드넓어 끝이 없고 해와 달은 금은대를 환히 비추네.
무지개 옷 잎고 봉황 타고 구름 속의 사람들 무리지어 내려오네.
호랑이 거문고를 타고 난새가 수레를 끄는데 신선들 많기도 하지.
문득 정신 들어 놀라 일어나 길게 탄식하네.
깨어보니 침상이라 이제까지의 노을안개 모두 사라졌네.
세상의 즐거움이 모두 이러하니 예부터 모든 일은 흐르는 강물.
그대를 떠나가면 언제 다시 돌아올까?
푸른 산골짜기에 흰 사슴 놓아 명산을 찾아 타고 다닐지니.
어찌 비굴하게 허리 굽혀 권세가를 섬기며 마음 펴지 못하고 살 수 있으랴.
Posted by shiny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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