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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일

Poem/poem 2010. 4. 2. 20:24

즐거운 휴일

한 주가 끝나가는 금요일이 되면
몸에서 없던 힘이 솟아오른다
내 몸 세포 하나하나에도 한 주란 개념이 있었을까

나른해진 피의 동력이 다시 활발하게 생기를 되찾아가고
손등은 어느덧 빨갛고 파란 핏줄로 탱탱하게 무르익었다

그처럼 밝고 따뜻하고 파란 생기였다면,
주말마다 매번 평일이 되고야 마는 핏줄

내 몸의 한 주는 오늘이 시작이다

Posted by shiny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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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1

소소한 이야기 2010. 4. 1. 18:11
100401(후임일지)

후임이 들어온지 1주일이 넘었다.

일도 잘하고 붙임성도 있고..

사람들에 대한(그리움)도 많은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고 공부는 잘 하는 것 같으며

이상하게 여유도 있고, 나보다 긴장을 안한다.

굉장히 천천히 가르쳐 주었지만..

가르쳐 주는데로 흡수해서 일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 있을 검열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shiny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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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

Poem/poem 2010. 3. 30. 17:41
소주 한 잔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어갈 때면, 환기구로 올라서는 바람들 마늘 바람 김치 바람 파 바람 삼겹살 바람 젓가락은 바람을 집어들었다 바람은 유기체였을 때를 기억하고는 삼겹살처럼 자신의 몸을 웅크려보려고 했지만 젓가락의 지휘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4/4박자를 그려버리는 것 어쩌면 나는 고기가 아니라 음악이었을지도 소주는 청중의 몫이기에 바람이 이는 밤 시원하게 들이켜보지만 어쩐지 무언가 매캐하고 답답한 가슴에 반찬을 하나 둘 뒤적거려본다 소주 한 잔에 반찬 하나 이 완전한 조합으로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애도하는 시간
Posted by shiny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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